골프 이야기
국내 재벌 그룹 중 가장 많은 골프장을 보유한 곳은 한화그룹이다.
자안디
2009. 6. 18. 17:31
한화그룹 총126홀 골프장 보유..삼성 108홀로 2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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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 골프장에 총 675홀(해외 72홀 포함)’ 국내 30대 재벌 그룹의 골프장 보유 현황이다. 30대 그룹 중 골프장을 갖고 있는 곳은 삼성그룹의 삼성에버랜드(주)를 비롯해 12개사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골프장 총 홀수가 6199홀(작년 12월말 기준·18홀 환산 344.4개소)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전체의 10.8%이다. 문어발식 경영이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만큼 경영의 다각화를 지향하는 국내 재벌 그룹들의 생리를 고려한다면 그다지 큰 비중은 아니다. 최근 들어 이들 기업들의 골프에 대한 인식에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골프를 산업의 한 축으로 여기게 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국내 재벌 그룹들이 골프장 사업에 전력을 다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 다름아닌 골프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 시각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시 말해 골프장에 대한 투자 자체가 기업 이미지에 걷잡을 수 없는 역풍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소장은 “환경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의 골프장 확충 반대 캠페인에 부응한 일반인들의 골프장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가장 큰 이유다”면서 “오너의 골프 친화도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으나 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기업 이미지를 고려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국내 재벌 그룹 중 가장 많은 골프장을 보유한 곳은 한화그룹이다. 1979년 구 명성그룹에서 인수한 용인프라자CC(36홀)를 시작으로 설악프라자CC(18홀),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 팰리스CC(18홀), 제주도 봉개CC(9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설계로 내년 중반 개장 예정으로 충남 태안 해상국립공원내에 조성중인 골든베이골프&리조트(27홀), 그리고 지난 2004년에 인수한 일본 나가사키의 오션팰리스CC(18홀·구 나가사키공항CC)까지 총 126홀이다. |
그 다음으로는 삼성그룹이 많다. 1968년에 개장한 안양베네스트GC(18홀)를 비롯해 부산 동래베네스트(18홀), 가평베네스트(27홀), 안성베네스트(36홀), 용인 에버랜드내 퍼블릭 코스인 글렌로스(9홀)까지 총 108홀이다. 1996년 안양GC를 시작으로 전 계열사 골프장 이름을 ‘best’와 ‘nest(둥지)’를 합친 베네스트로 개명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초일류 골프장 이미지를 염두에 둔 삼성의 골프장에 대한 투자와 국내 골프 발전에 대한 열의는 국내 기업중에서 가장 적극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룹 총수인 박삼구 회장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직을 맡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CC(36홀) 외에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웨이하이포인트CC(18홀)와 남태평양 휴양지인 사이판의 라오라오베이골프&리조트(36홀) 등 해외 골프장을 최근에 인수하므로써 세 번째로 많은 총 90홀을 보유하게 됐다. 그룹의 주력 사업인 아시아나항공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해외 골프장 인수 합병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재벌 그룹의 골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건 골프장업 진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재계 서열 4위인 SK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CC를 매각한 뒤 골프장 보유 대신 선수 후원과 대회 스폰서링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국내 골프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은 그 좋은 예다. /golf@fnnews.com정대균기자 파이넨셜 뉴스에서 퍼온글 다음 그룹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