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포도를 달렸습니다.
포도 양쪽으로는 코스모스가 변함없이 미소를 짓고,
서편 지평선으로는 또한 태양의 아쉬운 미소가 수놓아져 갔습니다.
이 길은, 지난날 우리가 거닐던 추억의 길이었습니다.
그땐 코스모스와 태양의 미소가 아니라, 순백한 달과 밤안개의 온화한 길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순진하고 아름다운 마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시간은 나 혼자만의 길이 되었습니다.
저기 멀리서 한쌍의 연인이 이젠 그들의 길을 걸어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나는 잠시 주춤했지만 돌아섰을땐 부끄러운 미소가 입가에 맴돌았습니다.
나는 그들을 뒤로하며 도망치기라도 하듯이 달렸습니다.
그러나 마은은 행복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활기차게 내일을 향해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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